3개월 보름여 만에 코트 달군다...19일 KOVO컵 개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8 06: 30

프로배구가 3개월 보름여 만에 뚜껑을 연다. 본무대는 아니지만 V-리그의 전초전 격인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프로배구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3개월 반 만에 뜨겁게 코트를 달군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7개팀과 여자부 6개팀 총 14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4월 초 삼성화재와 GS 칼텍스가 2013-2014 V-리그 남녀부를 석권한 뒤 3개월간 기량을 갈고 닦으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 선수들만이 출전한다.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사기 진작, 주전 경쟁 등을 이유로 본무대 못지않은 열기를 뽐낼 전망이다.
추첨을 통해 2개 조로 편성된 남자부는 A조에 '디펜딩 챔프'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삼성화재, 우리카드가 포함됐고, B조는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여자부는 A조서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경쟁하고,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이 B조서 격돌한다.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두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전을 벌인 뒤 최후의 주인공을 가린다.

개막전부터 숨 막히는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서 뜨거운 승부를 연출했던 남자부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현대캐피탈과 여자부의 GS 칼텍스와 IBK 기업은행이 다시 한 번 맞닥트린다. 지난해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설욕전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리고, GS 칼텍스는 V-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내친김에 여자부 최강자인 IBK 기업은행을 또 한 번 넘고 컵대회까지 품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남자부 우승후보 0순위는 현대캐피탈이다. 최근 소속 팀과 재계약한 '월드 리베로' 여오현을 중심으로 권영민 윤봉우 최민호 등 팀의 기둥들이 건재하다. 재활 중인 '주포' 문성민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지난해 대회 MVP 송준호의 맹공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화재도 본무대를 넘어 호시탐탐 컵대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연봉킹' 유광우를 필두로 박철우, 고희진, 이선규, 이강주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여자부는 안갯속 형국이다. FA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전력의 평준화를 이뤘다. 그 중 지난 시즌 IBK 기업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효희와 GS 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휘한 정대영을 동시에 얻은 한국도로공사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임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의 양철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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