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서툴러서 더 달달한 장혁의 사랑이 시작됐다. 온 몸을 불사르는 코믹연기로 ‘재발견’된 장혁의 매력에 사춘기 소년같이 서툰 사랑이 더해지며 본격적인 여심공략에 나섰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 6회에서는 아닌척하면서 자꾸 김미영(장나라 분)에게 마음을 쓰고 다정하게 대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이건(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평소 미영을 무시하며 냉정하게 이혼 합의서를 내밀던 이건(장혁 분)이 변했다. 그는 다니엘(최진혁 분)과 함께 있는 미영(장나라 분)의 모습을 보고 다니엘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며 미영에게 “저런 양아치인지 신부인지 모르는 사람과 함부로 어울리지 말고 나랑 있는 동안은 품위를 지켜라”라는 독설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질투어린 마음을 서툴게 감췄다.

또한 이건은 태교교실에 혼자 참석해 아기 배냇저고리를 만들던 미영을 위해 깜짝 등장했다. 미영에게 예고도 없이 등장한 이건은 “이래봬도 내가 군대에서 오버로크 담당이었다”라며 바느질 실력을 자랑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건은 신들린 바느질 실력을 뽐내며 미영의 기대어린 시선으로 쳐다보자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건의 ‘팔불출’ 행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건은 미영이 차마 부탁하지 못했던 장모의 모임에도 말없이 참석해 그간의 도도함을 벗어던지고 과거 장혁의 ‘TJ'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랩과 노래 실력을 뽐내며 장모의 친구들의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장모를 뿌듯하게 만들며 완벽한 사위이자 남편으로 거듭났다. 미영이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주며 남다른 ’로맨티스트‘ 면모를 보이며 이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극의 마지막에는 이건이 자신의 고향을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오해한 미영이 우연히 만난 다니엘에 눈물로 호소하며 엇갈린 세 사람의 운명이 그려졌다. 미영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다니엘이 이건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박력 넘치는 손길로 미영을 끌어안자 이 모습을 본 이건이 질투에 활활 타오르는 눈빛을 보냈다. 이로써 코믹 연기에 더불어 이제 막 미영을 좋아하기 시작한 이건의 로맨틱한 모습에 ‘질투의 화신’이라는 모습이 가미되어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운널사’는 장혁과 장나라의 12년만의 재회라는 특징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장혁의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력이었다. 그는 특유의 경박한 웃음소리와 광기어린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사랑 앞에서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남자’로 분해 시청자들과 보이지 않는 ‘밀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화로 시작된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 돌입으로 장혁의 매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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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