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듀 X DJ 프리미어, 역대급 힙합 콜라보의 감동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18 07: 00

국내 대표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가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켰다. 이미 여러 해외공연 무대에 서며 실력은 인정받은 그들이 미국 힙합의 골든 에라를 이끈 디제이 프리미어와 협업을 한 것. 이는 한국 힙합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시도이자 국내에서 힙합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로 활동 30주년을 맞이한 디제이 프리미어는 나스, 제이지, 카니예 웨스트, 블랙아이드피스, 마룬파이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한 인물로 힙합계 레전드로 손꼽히는 프로듀서다.
다이나믹듀오는 지난 16일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제이 프리미어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을 발표,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와 만남에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말한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킨 다이나믹듀오와 디제이 프리미어의 만남은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 韓 힙합, 美 거장과 만나다
다이나믹듀오와 디제이 프리미어의 만남은 지난 2월 세계적인 음악 박람회 미뎀을 통해 시작됐다. 박람회가 시작되기 전 레이블끼리 만나서 교류를 하는 자리가 있었고, 디제이 프리미어 측이 다이나믹듀오에게 미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 다이나믹듀오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음악을 교과서 삼아 음악을 처음 시작했다고 할 만큼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디제이 프리미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공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던 직원들로부터 추천받았다. 그들의 앨범을 듣고 음악이 마음에 들어 먼저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게 됐다"며 "다이나믹듀오의 톤과 플로우가 무척 좋았다. 개코와 최자의 보컬은 매우 다른데 함께 음악을 할 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미 국내에서 대표 힙합 뮤지션으로 꼽힌다. 힙합 음악을 시작하는 후배 가수들은 다이나믹듀오를 '정상'이라고 보고 그들에게 목표를 두기도 한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상황. 특히 그들은 여러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 해외 시장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뮤지션 다이나믹듀오와 힙합계의 거장 디제이 프리미어의 만남은 단순한 협업이 아닌 한국과 미국 힙합의 교류를 의미한다. 또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 美 관계자들도 사로잡은 다이나믹듀오
뿐만 아니라 미국 힙합 관계자들도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자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부터 해외 공연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외국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게 좋은 신호탄이 돼서 계속해서 작업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도 미국 힙합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힙합이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이나믹듀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긍정적이라 의미다. 최자는 "미국 진출 기획은 회사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열정을 갖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열심히 다해보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행여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앨범이 미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이나믹듀오가 디제이 프리미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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