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뉴질랜드 떠나기 전, 12명 추릴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8 06: 33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농구 대표팀 12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타우랑가 ASB 아레나에서 열린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6-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틀 전 당했던 69-102 대패를 통쾌하게 설욕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1차전에서는 수비를 들어갔다가 공격으로 바로 전환하고 득점하는 것이 잘 안됐다.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고, 비디오 분석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선수들이 몸싸움에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틀 만에 팀이 달라진 비결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면 보다는 심리적인 면이 큰 것 같다. 아침에 연습할 때 빠른 농구를 시도했고, 심리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통해 유 감독은 최종엔트리 12명에 대한 구상을 마친 모양새다. 그는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떠나기 전에 12명을 추릴 것이다. 1~2차전에서 많은 선수들을 투입시켰는데, 2차전 마지막 4쿼터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에 같이 갈 선수들만 투입시켰다.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갭이 무척 크다. 한국에 도착해서 탈락한 2명 발표할 예정”이라고 계획했다.
이날 주전센터로 뛴 이종현은 8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던 1차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재학 감독이 주전 포워드로 기용한 최진수는 3분 출전에 그쳤다. 장재석과 이승현, 최준용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추후 김태술이 합류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 멤버 중 3명이 탈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이는 1차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스타팅부터 투입했는데 움직임이 많아졌다. (이)승현이는 대학에서 4번 역할을 했는데, 여기서 다른 역할을 주니까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모른다. (최)준용이는 자꾸 피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대학생 선수들을 총평했다.
팀의 전체적 완성도에 대해 유 감독은 “50-60% 정도 됐다. 처음보다는 많이 됐다. 작년부터 시작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 된 것 같다”며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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