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답없는 텍사스, 이번엔 아렌시비아 콜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7.18 07: 53

총체적 난국의 텍사스 레인저스, 그 가운데 1루가 가장 심각한 편이다. 주전 1루수로 프린스 필더를 데려왔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아직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는 전통적으로 강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텍사스 1루수들은 올해 타율 2할1푼7리, OPS .648 10홈런 38타점으로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올해 텍사스 1루를 거쳐 간 선수는 무려 7명. 필더가 개막전부터 39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부상으로 낙마하자 미치 모어랜드가 22경기에 출전했다. 모어랜드까지 시즌을 접자 브래드 스나이더(10경기), 카를로스 페냐(16경기), 도니 머피(6경기), 크리스 지메네스(4경기), 애덤 로살레스(2경기)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빅리그 1루수를 맡기에는 기량이 부족했다. 스나이더는 오랜 마이너생활을 정리하고 빅리그에 올라왔지만 타격부진으로 방출, 지금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있고 왕년의 거포 페냐는 18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로 참혹한 성적을 내고 있다. 2루수인 머피와 포수 지메네스, 로살레스 모두 임시방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텍사스는 이번에는 J.P. 아렌시비아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개막전 포수로 마스크를 썼던 아렌시비아는 20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로 부진, 40인 보호선수 로스터에서 제외됐었다. 이후 아렌시비아는 팀을 옮기지 않고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록에서 뛰었다.
트리플A 성적은 나쁘지 않다. 48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4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원래 아렌시비아는 타율은 낮지만 장타가 있는 선수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토론토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런 62개를 쳤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아렌시비아는 1루수 미트를 낄 예정. 텍사스 홍보책임자 존 블레이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아렌시비아 역시 메이저리그 1루 출전기록이 없다. 다만 트리플A에서 올해 1루수로 20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아렌시비아의 복귀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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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마스크를 썼던 아렌시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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