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동국, 떠나는 '베테랑' 최은성에게 승리 안길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18 07: 54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5, 전북 현대)이 떠나는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43, 전북 현대)에게 승리를 안길까.
최은성이 떠난다. 18년 동안 K리그에서 뛰며 '레전드'의 자리를 공고히 한 최은성이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하지만 벤치를 지키다 은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최은성은 상주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자신의 은퇴 경기서 직접 뛸 예정이다. 당연히 목표는 무실점이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최은성은 화려하게 자신의 자리를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최은성이 잘한다고 해서 전북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무승부가 최선이다. 결국에는 득점이 나와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를 갖는 최은성으로서는 무실점과 승리를 모두 차지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전북의 공격진들이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공격진의 중심이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최은성과 김남일(37)의 뒤를 잇는 전북의 최고참이다. 그만큼 현역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 최은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애틋할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득점포밖에 없다. 그러나 득점포면 충분하다. 최은성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연결할 득점포말이다.
가능한 일이다. 이동국은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다. 넓은 시야와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플레이에 상대 수비수들이 당황해 한다. '굳이 자신이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동료들의 침투를 눈 여겨 본 뒤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완벽한 기회가 왔을 때에는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까지 여전하다. 그렇게 기록한 것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 최은성에게 승리를 안기기에는 충분한 경기력이다.
이동국 외의 전북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 상주를 상대로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엄청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홈 5경기서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최근 4경기서 2승 2무로 패배하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은 최은성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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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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