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사도' 영조는 벅찬 배역..중압감 상당"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18 08: 31

[OSEN-최나영 기자]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려내는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영화 '사도'가 지난 8일 크랭크인 했다.
'사도'는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해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려내는 영화.
지난 8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진행된 '사도' 첫 촬영은 타고난 영민함으로 아버지 영조를 포함해 모든 중신들을 감탄케 하는 어린 사도를 담아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 두 사람의 운명과는 상반되는 과거 즐거운 한 때를 담아냄으로써 아들 사도에 대한 아버지 영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

영화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로 한 해에만 3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송강호가 역경을 뚫고 왕위에 오른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 역을 맡아 완벽을 추구하는 강인함 뒤에 인간적인 결함을 지닌 인물의 다틍적인 매력을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밀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유아인이 뒤주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로 분해 이런 송강호과 대립한다.
첫 촬영을 마친 송강호는 "'사도'는 나를 떨리게 한 작품이며 작품이 주는 중압감도 상당했다. 영조라는 벅찬 배역을 맡아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캐스팅 이후 내내 기다리고 기대했던 작품이다. '사도'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대단했기에 아주 감격적"이란 소감을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이후 10년, 다시 한 번 역사 이야기를 선택한 것에 대해 "역사 속 인물은 하나로써 존재할 수 없다. 아들 사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아버지 영조가 빠질 수 없고, 영조를 이해하는 데 아들 사도를 빼 놓을 수 없다. 그간 역사 속 비운의 인물로 그려진 사도세자를 주체로 아버지 영조에서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56년의 역사를 담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 접근하고자 했다"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사도를 재조명할 것임을 알렸다. 내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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