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퀸 “한국 팬들과 소통..역사적으로 남을 것”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7.18 10: 10

영국 록밴드 퀸(Queen)이 첫 내한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담은 인사를 전했다.
퀸이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퀸은 내달 1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보컬 姑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아담 램버트가 대신할 예정. 퀸은 지난 4월 램버트와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공연에 앞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슈퍼소닉 2014’ 측을 통해 “한국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연결하는 중요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 아마 이번 기회가 역사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저는 아직까지 한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존 디콘은 오래 전에 프로모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매우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많은 소식을 들어왔고 게다가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합니다. 저한테 일생의 기회이게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퀸은 지난 1973년 영국에서 데뷔해 ‘스톤 콜드 크레이지(Stone Gold Crazy)’,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npions)’, ‘투 마치 러브 윌 킬 유(Too Much Love will Kill You)’,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I was Born to Love You)’ 등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내왔다. 1991년 보컬 머큐리의 사망 이후에도 퀸은끊임 없는 공연 활동을 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다. 메이에게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그는 “어려운 일”이라며 입을 뗐다.
“저희의 곡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한 곡을 뽑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그 중 한 곡을 뽑자면, 프레디와 마지막을 작업한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이라는 곡이 특별하다고 손 꼽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프레디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아, 주로 제가 작사, 작곡 한 곡입니다. 이 곡은 당시 저희가 느꼈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생 가장 많이 즐겼던 순간이라고 손 꼽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이 곡으로 저희가 라이브 공연을 할 즈음, 프레디는 퀸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담이 이 곡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소화해 줬습니다. ‘더 쇼 머스트 고 온’이라는 특별한  곡을 연주 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하이라이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퀸의 음악이 국경을 넘어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 받는 것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메이는 “우리들 내부에 특별한 뭔가가 있었고, 그 뭔가에 대한 큰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밴드 퀸도 한 때는 데뷔 준비를 하며 고된 시기를 보냈다. 때문에 메이는 팀원 사이의 믿음이 가장 중요했다고 짚으며,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닌 사람들과의 공감을 위해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데뷔할 당시 이렇게 세계적인 록 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퀸은 누군가가 만든 밴드가 아니고, 저희 멤버들이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려 결성된 그룹입니다. 퀸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서로의 작품과 감성을 이해하고 함께 일하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자신이 주제가 아닌 사람들이 주제가 되는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그들의 희망, 꿈, 야망, 그리고 고통이 주제였기 때문에 저희의 음악이 사람들로 하여금 감명을 줬고 보편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게 되어 매우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은 퀸과 아담 램버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역시 화제를 모았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 램버트가 과연 머큐리의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지에 기대가 모인다. 퀸은 지인들의 추천으로 램버트를 만나 2~3년의 작업 끝에 그와 함께 투어를 하게 됐다. 메이는 램버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본능적’이었다고 밝혔다.
“아담과의 호흡은 역시 최고입니다. 저희 밴드와 아담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흡도 잘 맞고, 그의 재능의 다양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아담은 또한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면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음악적인 면으로든 인간관계적인 면으로든 뮤지션으로서 ‘천국에서의 결혼’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특히나 저희같이 투어를 오랜 기간 동안 해야 하다 보면, 서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서로를 좋아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희들은 매우 잘 어울리고 아담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역시 머큐리의 부재는 안타까움을 남긴다. 메이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그가 언제나 마음 속에서 함께 한다고 말했다.
“프레디와 저는 가족과 같이 매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프레디의 부재는 마치 형제를 잃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프레디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가장 큰 자부심과 긍지 이기에, 거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것을 지속해서 미래에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화석이 아니라 살아있고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프레디가 저와 그리고 대중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퀸의 국내 첫 공연으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는 퀸 역시 기대하고 있다며, “첫 공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함해 우리는 수많은 리허설과 공연을 햇고, 현재 음악적 화합으로 가장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이 같은 기회가 지금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한국에는 퀸을 사랑하는 오랜 팬이 맣이 잇고, 이번 기회로 한국 팬들을 처음으로 만난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연결하는 중요한 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마 이번 기회가 역사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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