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 켐프, “중견수로 매일 뛰고 싶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18 10: 21

LA 다저스의 외야수 맷 켐프(30)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켐프의 에이전트 데이브 스튜어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켐프가 중견수로 매일 선발 출장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켐프는 매일 경기에 뛰기를 원한다. 무엇보다 다시 중견수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우익수나 좌익수로 뛰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중견수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5월 29일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자 켐프를 좌익수로 고정시켰다. 켐프는 올 시즌 타율 2할6푼9리 8홈런 35타점으로 여전히 2년 전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며 수비 범위 또한 줄어들었다. 
크로포드가 지난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고, 다저스 외야진에는 크로포드, 켐프, 푸이그, 이디어, 반 슬라이크까지 5명이 포진하고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켐프와 크로포드 모두 중견수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힌 상황. 최근 다저스는 중견수로 이디어와 반 슬라이크를 기용 중이다.
결국 이대로라면 다저스가 켐프 트레이드를 진행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켐프는 지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나는 네 번째 외야수가 아니다. 팀에서 주전과 비주전 외야수를 가려내겠지만, 나는 후보 외야수로 뛸 의향이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문제는 켐프의 계약규모다. 켐프는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다저스와 1억700만 달러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트레이드 거부 조항은 없다는 것. 다저스가 켐프를 트레이드시킨다면, 연봉보조를 통해 다른 팀으로 보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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