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툰의 역습이다.
안툰 두 샤트니에 전 코치가 홍명보호와 한국 축구에 대해 일갈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네덜란드 언론 부트발 인터내셔널과 인터뷰서 "나는 기다릴 뿐"이라며 한국 축구가 자신에게 더이상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두 샤트니에 코치는 "한국 사람들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현실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 알제리 전은 30분 만에 이미 잘못됐다. 많은 사람들이 알제리를 약하게 봤지만, 알제리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갈 정도였다"고 전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의 인터뷰는 굉장히 재미있다. 부트말 인터내셔널과 인터뷰는 말 그대로 한국 사람들은 기다릴줄 몰랐고 언론과 여론의 폭격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또 전력 분석을 책임져야 할 자신은 큰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다. 알제리전에 제대로 된 전력 분석을 했지만 받아 들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또 두 샤트니에 코치는 "연속해서 감독직을 맡을 수 있던 홍명보 감독은 결국 그만두고 말았다. 열정적으로 일을 했지만 언론은 우리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안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샤트니에 코치는 전력 분석을 러시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알제리전을 앞두고 두 샤트니에 코치는 "알제리는 역습의 팀이다. 러시아전처럼 하면 된다. 서로 좁게 서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러시아전에서 우리를 그렇게 해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제리는 반대의 발상을 했다. 일단 한국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샤트니에 코치도 알제리에 대해서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이미 그는 "나는 알제리전이 이렇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두 샤트니에의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곽태희도 인터뷰를 통해 알제리전 전력 분석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알제리전은 러시아전만큼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 알제리 선수들에 대한 자료가 러시아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었다. 알제리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우리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사납게 밀어붙였다. 3골을 먹을 때 이미 분위기는 알제리로 넘어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샤트니에는 다른 문제를 언급했다.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대로된 코치 선임이 문제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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