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이하 고양)가 충주 험멜(이하 충주)를 상대로 ‘공고증’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리그 2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고양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충주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9라운드를 치른다.
고양은 지난 18R 챌린지 경기서 막강 공격 듀오인 ‘알 브라더스(알렉스, 알미르)’가 건재한 강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에 고양은 지난 17R 광주 전 패배에 침울한 팀 분위기를 타파하며 자심감이 충만한 상태다. 특히 오는 20일 상대하게 될 팀이 충주이니 만큼 고양 선수단의 사기는 더욱 충천해 있다. 프로출범 이후 고양은 충주에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 고양 , “이번엔 승점 1점이 아닌 승점 3점”
고양은 프로출범 후 충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5전 2승 3무, 올 시즌은 2전 2무로 총 역대 전적 7전 2승 5무다. 이에 최근 챌린지에서는 ‘공한증’을 빗대 ‘공고증’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다.
그러나 고양은 이번 시즌 충주에게 경기 초반 실점을 내주고, 경기 막판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6R와 15R에서 전반전에 각각 1골과 2골을 내리 내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고양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선제골을 기록해 승기를 잡는 것은 물론, 리그 2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다. 이영무 감독은 “충주가 전력이 약한 것은 아니나, 우리 선수들이 충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라며 “홈 팬들에게 리그 2연승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선제골을 기록해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무승부가 많다. 이번에는 승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6일 홍콩 1부리그 우승팀인 키치SC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한껏 올라와 있다. 충주 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 어디서 골이 터질지 모르는 고양
고양의 최근 공격력은 한층 더 다양해졌다. 그동안 알렉스에게 모든 공격작업을 치중해왔던 고양은 그가 떠난 지금, 윤동헌, 이광재, 주민규 등 토종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공격요소들이 다채로워졌다.
지난 16R, 17R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윤동헌이 팀 공격력에 노련미를 더함은 물론,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들어선 그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지난 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주민규는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월 14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공교롭게 다시 한번 강원 전에서 골맛을 본 주민규는 충주와의 경기에서도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는 심산이다.
윤동헌, 주민규 외에도 고양은 정민무, 이성재, 호니, 박병원 등 빠른발이 장기인 측면 공격수들이 호시탐탐 골을 노리고 있다. 오는 충주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선봉장’은 누가될지 고양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