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손아섭, "후반기 번트왕 위력 꺼내보이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8 16: 49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번트왕의 자리에 올랐다.
손아섭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특별 행사로 열린 번트왕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아섭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마지막 6번째 주자 손아섭이 나서기 전 세 번째 주자 최경철(LG)이 총점 12점으로 선두를 달렸으나 손아섭은 첫 타구가 과녁을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와 4점이 되는 행운 속에 3점, 3점, 3점을 얻어 총 13점으로 막판 역전극을 펼쳤다.

손아섭은 이벤트가 끝난 뒤 "올스타전이랑 지금까지 인연이 없었는데 기분좋게 번트왕이 돼 본 경기 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번트를 못 대는 편은 아닌데 운이 좋았다. 첫 번째 공이 나갔다가 들어올 때 '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 없이 그냥 즐겁게 임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상금은 형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면서 기부하겠다. 공을 던져준 (김)상수에게도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아섭은 이어 "올 시즌 희생 번트는 없고 기습 번트를 댄 적만 있다. 번트는 원래 후반기 타격왕 싸움할 때 내야수들을 혼란시키기 위해 대곤 했는데 올해도 후반 중요할 때 번트왕의 위력을 꺼내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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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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