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타오르는 김광현 의지에 이재원은 '당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8 17: 02

"저는 올스타전이라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김광현의 의지가 너무 강해요"(웃음)
올 시즌 이스턴리그의 선발 배터리를 이루는 이들은 SK 출신들이다. 각 포지션에서 팬투표 1위의 영예를 안은 김광현과 이재원이 소속팀에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그런데 실전을 방불케하는 김광현의 의지가 화제다. 이재원이 당황하며 껄껄 웃을 정도다.
이재원은 이번이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이재원은 "1년 사이에 참 많은 것이 변했다"라는 말에 "1년도 길다. 3개월 사이에 모든 게 다 바뀌었다"라고 웃었다. 이재원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맹활약을 선보이며 타율 3할9푼4리에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런 이재원은 첫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긴장이 좀 된다"라고 했다.

긴장이 더 되는 이유는 선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출 김광현 때문이다. 김광현은 이번이 네 번째 올스타전이다. 그런데 올스타전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김광현은 경기 전 대뜸 "162더라"라며 웃었다. 가장 직전 올스타전 출전이었던 2010년 올스타전 당시 이스턴리그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당시 6실점을 했다. 그래서 평균자책점이 162.00이다"라고 말하며 이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에둘러 시사했다.
김광현은 "당시에는 살살 던지라고 해서 살살 던졌는데 자꾸 맞아나가다보니 '아니다' 싶더라"라면서 "물론 오늘도 전력투구를 하지는 않겠지만 162의 평균자책점을 깎는 것이 목표다. 두 자리로 떨어뜨리겠다"라고 웃었다. 이재원도 "김광현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라면서 볼 배합에 대해서는 "평소대로 가져가겠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의 올스타전 등판에서 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63을 기록 중이다. 2010년 이후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광현의 투구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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