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김현수, 4년 만에 홈런 레이스 우승… 역대 신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8 18: 16

올스타전의 꽃 중 하나인 홈런 레이스에서 2010년 우승자 김현수(두산)가 올스타전 첫 출전인 이재원(SK)을 누르고 4년 만에 홈런 레이스 정상에 섰다. 역대 최다 기록도 다시 썼다.
김현수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 레이스'에서 6개의 홈런으로 결승에 올라 이재원과의 결승전에서 14-8로 승리하고 2014년 홈런 레이스 우승과 상금 300만 원 및 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는 135m의 홈런을 쳐내 최장비거리상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
7아웃제로 실시해 8명이 겨룬 예선에서는 이재원(SK)과 김현수가 나란히 6개로 1위를 기록했다. 첫 타자로 나온 양의지(두산)는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4개의 홈런을 쳤다. 반면 전반기 현재 박병호(넥센)에 이어 홈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정호는 1개에 그쳐 허탈한 웃음과 함께 물러났다.

세 번째로 나선 루이스 히메네스(롯데)는 신중하게 볼을 골랐으나 결국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직후 인터뷰에서 볼을 던져준 강민호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연출해 관중들의 웃음을 모았다.
홈팬들의 성원과 함께 등장한 나지완(KIA) 또한 하나도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나지완은 "죄송하다"라며 쑥쓰러운 표정과 함께 퇴장했다. 리그 홈런 1위 박병호(넥센)는 3개를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곧이어 나온 이재원이 6개의 홈런을 치며 탈락이 확정됐다. 양의지 또한 2010년 우승자이자 팀 동료인 김현수가 6개의 홈런을 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나성범(NC)이 역전을 노렸으나 6개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렇게 이재원과 김현수의 10아웃 승부로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이재원도 8개의 홈런을 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김현수가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끝에 승자가 됐다. 김현수는 노아웃 상황에서만 홈런 3개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고 5아웃만에 9개의 홈런을 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자신이 2010년 기록했던 결승전 최다 홈런 기록(10개)도 훌쩍 뛰어넘었다.
skullboy@osen.co.kr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