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콤비가 덕아웃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포수 최경철(34)과 투수 이동현(31)은 나란히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멤버로 뽑혀 이날 축제에 참가했다. 두 선수는 함께 이동현의 차를 타고 광주로 왔다.
최경철은 첫 번째 식전 행사로 진행된 번트왕 레이스에서 총 12점을 얻어 13점을 얻은 마지막 주자 손아섭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경철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동현은 두 번째 행사 퍼펙트 피처에서 무려 2점짜리 스페셜 배트 포함 7개의 배트를 넘어뜨려 8점을 얻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현은 상금 200만원을 수여받았다.
이동현이 공을 던지고 내려온 뒤 덕아웃에서 내내 함께 전광판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보고 있던 최경철은 점차 이동현의 우승이 유력해지자 그에게 "기름값 네가 내라"며 짓궂게 축하했다. 이동현의 차를 타고 오면서 최경철이 기름값을 내기로 했으나 이동현의 상금이 더 높자 던진 농담.
최경철과 이동현은 한참 장난섞인 실랑이로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타들의 축제 올스타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autumnbb@osen.co.kr
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