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SK)과 김현수(두산)가 홈런 레이스 결승에 진출했다.
이재원과 김현수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에 출전해 각각 6홈런씩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동군 선수로는 양의지, 김현수(이상 두산),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이재원(SK)이 출전했고, 서군을 대표해서는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나성범(NC), 나지완(KIA)이 나섰다. 예선에서는 총 7개의 아웃카운트 내에 기록한 홈런의 개수, 결승에서는 10아웃 내에 때려낸 홈런의 개수로 승자를 결정한다.

첫 타자로 나선 선수는 양의지. 양의지는 1아웃을 기록한 이후 바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3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 총 4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6아웃을 당한 후에나 첫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1개의 홈런이 전부였다.
다음은 루이스 히메네스가 타석에 섰다. 강민호를 투수 파트너로 선택한 히메네스는 펠릭스 피에의 극직한 대접을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1개의 타구도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뭔가 안 풀린 듯 불만 섞인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5번째로 도전에 나선 나지완 역시 0홈런을 기록하며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30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홈런왕'답게 첫 타구부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후 내리 6개의 아웃을 당한 박병호는 심기일전하며 2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리면서 양의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기 타율 이재원이 괴력을 발휘했다. 첫 스윙에 아웃을 기록한 후 장외홈런 포함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2010년 홈런레이스 우승자 김현수는 먼저 3아웃을 당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개의 홈런을 때리며 예열을 마친 김현수는 5개의 홈런을 더 날리며 이재원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4홈런을 기록했던 팀 동료 양의지는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나성범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후 4개의 홈런을 날려 탈락했다.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두 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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