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서군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첫 타자 상대부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상대 팀 리드오프 민병헌을 맞아 삼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손아섭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뒤 호르헤 칸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 땅볼로 막아내고 첫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2회초 강정호의 투런포, 모창민의 솔로포로 팀이 3-0으로 앞선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첫 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박석민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 나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전반기에 벌써 10승을 수확하면서 이 부문 공동 2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오르며 세 번째 올스타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전 두 번의 출전이 감독추천이었던 것에 비해 처음 투표를 통해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첫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관심을 모았던 김광현과의 좌완 에이스 대결서 판정승을 거두고 올스타전 경기를 마감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경우는 두 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2이닝을 완벽히 막아 우수투수상은 노려볼 만 상황이다.
올스타전은 3회가 진행 중인 현재 웨스턴리그가 이스턴리그에 6-0으로 앞서있다. 웨스턴리그는 강정호 모창민 박병호가 홈런으로만 6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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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