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웨스턴, 철벽 마운드로 이스턴 제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8 21: 41

웨스턴리그가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이스턴리그를 제압했다. 이스턴리그는 철벽 마운드에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웨스턴리그 투수들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쾌투를 펼치며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양현종은 토종 에이스답게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은 뒤 손아섭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호르헤 칸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 땅볼로 막아내고 첫 이닝을 마쳤다.

강정호의 투런포, 모창민의 솔로포로 3점을 등에 업은 양현종은 첫 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박석민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동현은 단 8개의 공으로 이재원, 김상수, 민병헌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말에는 앤디 밴헤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밴헤켄은 전반기 13승4패 평균자책점 2.81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마크하고 있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다. 허도환과 배터리를 이룬 밴헤켄은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등판한 한현희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팀 동료 강정호는 가벼운 백핸드 캐치로 한현희를 도왔고, 중견수 이대형은 슬라이딩 캐치로 한현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현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진성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3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어센시오가 1이닝을 막았다. 마지막 주자 봉중근은 칸투에 홈런을 내줬지만, 끝까지 팀 승리를 지켰다.
전반기 각 팀 마운드의 성적표를 보면 웨스턴과 이스턴 팀들이 위, 아래로 골고루 분포돼있어 투수진은 엇비슷한 양상이었다. 특히 각 팀의 대표가 나오는 만큼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됐으나 웨스턴의 투수진이 이스턴을 완벽히 제압했다.
웨스턴의 NC는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4.01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등판한 NC 투수는 김진성이 유일했다. 김진성은 팀의 성적에 걸맞게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팀 평균자책점 4위를 마크하고 있는 LG의 이동현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리그 최고의 선발과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는 밴헤켄과 한현희도 역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팀 평균자책점 8,9위의 KIA와 한화를 대표한 양현종, 하이로 어센시오, 이태양도 각각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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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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