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리그가 완승으로 올스타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웨스턴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홈런 5방과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13-2 완승을 거뒀다. 웨스턴은 2012, 2013년 패배를 설욕하고 이스턴-웨스턴 시대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웨스턴은 2회 강정호의 선제 투런을 시작으로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3득점씩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2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나지완도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8명의 투수들은 이태양, 임창용을 제외하면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빗속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한 '깨알 재미'가 있었으니 정규 시즌 못지 않은 집중력이 보여준 호수비들이었다. 특히 웨스턴 야수들의 잇단 호수비가 실점을 막으며 완승에 발판을 놓았다.
5회 한현희가 김현수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황재균이 날린 타구는 유격수 강정호의 백핸드 캐치에 잡혔다. 이어 오재원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이대형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강정호는 7회 무사 1,2루에서 박해민 타구를 잡은 안치홍의 송구를 받자마자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 1루로 던지는 민첩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8회 선두타자 양의지의 '먹힌' 타구는 3루수 모창민의 대시에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웨스턴 선수들은 이스턴보다 한층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완승의 조건을 완승했다. 불과 이틀 전인 16일 100개의 공을 던진 밴 헤켄은 4회를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웨스턴이 완승으로 야구 축제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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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