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은퇴식, 올스타전서 화려한 피날레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18 21: 43

이미 박찬호(41)는 은퇴했지만, 팬들은 박찬호를 그냥 보낼 수 없었다. 결국 팬들과 박찬호의 이별은 모두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이뤄졌다.
박찬호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시구로 올스타전의 시작을 알리며 선수생활의 끝을 다시 고했다.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은퇴해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한국인 모두의 선수였다.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홈 플레이트에 앉은 공주고 선배 김경문 감독(NC)을 향해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리고 웨스턴과 이스턴 리그의 올스타 선수들이 마운드 주변으로 모여 대선배의 은퇴시을 함께했다. 박찬호는 올스타 선수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선수들은 헹가래를 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은퇴와 올스타전을 하나로 묶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장종훈 코치다. 박찬호의 한화 선배이기도 한 장 코치는 2005 시즌 도중 은퇴를 결심했고, 특별 초청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한 차례 타석에 나온 장 코치는 경기 종료 후 후배 선수들의 헹가래와 함께 프로야구 팬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양준혁 해설위원 역시 비슷한 케이스다. 양 위원은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던 2010년 성적이 좋지 않아 팬 투표는 물론 감독 추천으로도 올스타가 되지 못했으나, 대체선수로 지목돼 극적으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그리고 본 경기에서 홈런까지 터뜨리며 대구에서 열렸던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둘 모두에게 올스타전이 마지막 인사는 아니었다. 장 코치는 시즌 막판에 소속팀 한화가 마련한 은퇴경기를 따로 가졌다. 양 위원 역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별도의 은퇴경기와 의미 있는 은퇴식을 함께 가지며 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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