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26)이 올스타전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양현종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좌완 파이어볼러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이스턴 선발로 등판한 SK 와이번스 김광현(2이닝 3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28개의 공을 던진 뒤 3회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경기 후 양현종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홈구장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현종은 "원래 저는 천천히는 잘 못던지는 성격이다. 오늘 경기 전에 (김)광현이가 자기는 세게 던질 거라고 하길래 저도 세게 던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경기에 들어가보니 광현이가 천천히 던지더라. 그래서 저도 밸런스 맞춰가면서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어 "오늘 이스턴 타자들이 다 공격적인 타자들이었다. 아무래도 시즌 때 스피드랑 오늘 스피드가 다를테니 타자들이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며 이스턴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양현종은 MVP 후보로도 뽑혔다. 양현종은 "3이닝을 던지면 MVP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고 후반기도 있지 않나.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상금은 입금되면 생각해보겠다"고 웃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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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