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우수타자’ 나지완 “MVP 놓쳐도 괜찮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18 22: 14

나지완(29, KIA 타이거즈)이 홈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MVP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나지완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3점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웨스턴 리그 올스타의 13-2 승리를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투표인단 74명 중 56명의 표를 받아 경쟁자들을 제친 박병호(넥센)가 MVP에 등극했지만, 나지완은 맹타를 바탕으로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경기 직후 나지완은 “MVP를 받지 못한 것은 괜찮다. 우수타자상으로 만족한다. 병호와의 경쟁은 알고 있었는데, (박병호의) 2번째 홈런을 보고 포기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소감을 밝혔다. 나지완은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우수타자상을 받은 것보다 감이 좋아서 좋다. 사실 몸이 안 좋아서 요즘 운동도 제대로 못했다. 마지막에는 임창용 선배님이 전력투구를 했는데, 거기서 안타가 나왔다는 것은 밸런스가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전반기의 좋은 흐름을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안타였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올스타전 출전 그 자체였다. “이런 라인업에서 같이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웨스턴 리그 올스타가 이겼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 전 홈런 레이스에도 출전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나지완은 “다행히 밥값은 했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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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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