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인도양' 생존 초보들, 처음이라 더 스펙터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7.18 23: 15

초보 병만족들만 모였다. 그러나 이들은 험난한 인도양 생존기를 처음이라 더 스펙터클하게 이끌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는 인도양에서의 첫날 밤부터 서툰 생존을 시작하는 초보 병만족 김승수, 박휘순, 강지섭, 애프터스쿨 유이, 틴탑 니엘, 로열파이럿츠 제임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날 저녁식사부터 쉽지 않았다. 유이, 니엘, 박휘순은 생선을 잡다 갑작스런 파도의 습격을 받고 흠뻑 젖은 채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했다. 특히 홍일점 유이는 당황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내가 씻은 것 같은 느낌이다"라면서 "나 세수 안 해도 되겠다"고 외치며 쿨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런 병만족에게 주어진 식사는 생선 두마리와 문어였다. '부산 사나이' 강지섭은 능수능란하게 생선을 손질했고 병만족은 작은 양의 식사지만 행복해하며 저녁식사를 마쳤다.
식사는 그렇게 해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잠자리가 문제였다. 보온을 위해 바닥에 쌓인 풀은 바퀴벌레 천지였다. 그럼에도 밤새 불을 피우는 김병만, 유이를 배려해주는 박휘순, 제임스 등의 모습이 비춰지며 훈훈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첫날밤이 됐다.
다음날도 사건의 연속이었다. 특히 박휘순은 잘못 입에 넣은 열매 하나로 죽다 살아난 기분을 느꼈다. 그는 이름 모를 초록 열매를 입에 넣었고, 이후 현지 전문가가 그가 먹은 열매와 비슷한 것을 가리키며 독이 들었다고 설명한 것. 현지 전문가의 이러한 설명에 박휘순은 "독 있다고?"라고 재차 물으며 "씹었다가 너무 써서 뱉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휘순은 현지 전문가에게 "나 죽나?(I die?)"라며 그만의 '콩글리쉬'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전문가는 "이건 다른 나무"라는 답을 내놨고, 박휘순은 그제야 안도했다.
니엘과 강지섭도 허당기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사람은 파인애플을 찾아나섰다. 강지섭과 함께 길을 나선 다니엘은 파인애플 나무의 생김새에 대해 물었고, 강지섭은 "야자수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실 파인애플 나무는 야자수와 전혀 다른 모양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땅에 있는 파인애플을 찾기 위해 하늘만 쳐다보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이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유이가 바위 위에서 바다의 경치를 바라보던 중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던 것. 이후 유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상황이 완벽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물이 덮쳤고 몸이 뜨는 기분이 났다"며 "돌이랑 부딪히는 순간에 멍했다 오빠들 소리가 들리는 순간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제일 충격을 받은 이는 김병만이었다. 김병만은 "제일 잘못이 큰 건 저"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초보 병만족들은 처음이라 더 스펙터클한 생존기를 보여줬다. 이들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은 서툰 탐험을 보다 흥미롭게 재밌게 만들었다.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배워나가는 초보 병만족의 모습에 '정글의 법칙'은 신선한 그림을 선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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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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