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22, 두산 베어스)이 아버지가 중계하는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성곤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의 1번타자(우익수)로 출전했다. 1회초 공격에서 이성곤은 팀이 선취점을 얻는 과정에 기여하며 이 위원의 눈도장을 받았다.
북부 올스타의 1회초 공격. 선두타자로 나온 이성곤은 남부 선발 이수민을 맞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곧바로 2번 양원혁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신용승의 3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2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출루하지 못했지만, 투수의 동작을 완전히 빼앗는 도루 타이밍 포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성곤은 경기 전 “아버지가 잘 하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의 해설을) 기대하고 있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 아들이지만, 선수이기도 하다”고 덧붙엿다.
절반의 성공이었지만, 퓨처스 올스타전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경기는 2회말 종료 후 북부 올스타가 4-1로 앞선 상황에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북부 선발 임기준은 2이닝 1실점, 남부 선발 이수민은 1이닝 4실점했다. 이성곤의 볼넷과 도루 역시 없던 일이 됐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