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데이비드 프라이스(29, 탬파베이 레이스)의 종착역이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가 프라이스의 행선지로 다저스를 바라봤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를 예상하며 “다저스가 결국 프라이스를 영입할 것이다”고 했다.

현재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모든 팀들의 ‘우승 청부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 다저스를 비롯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양키스, 에인절스, 밀워키 등 여러 구단이 프라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 중이다.
201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프라이스는 올 시즌 5월까지 7승 5패 평균자책점 4.27로 주춤했다. 그러나 6월부터는 정상 궤도에 올라 5승 3패 평균자책점 1.85를 찍었다. 이미 리그 전체 탈삼진 선두(164개)를 달리는 중이며, 이닝 또한 147⅔이닝으로 정상에 있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엘리트 투수를 얻기 위해 특급 유망주를 보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상황이 이와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중이다”며 “탬파베이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상승세를 탔으나, 여전히 탬파베이는 프라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유망주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다저스가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위해 제시할 반대급부에 대해 “당장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17세 좌완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유격수 코리 시거와 외야수 작 피더슨 셋은 탬파베이가 가장 원하는 카드일 것이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저스의 의지다. 다저스는 꾸준히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올 시즌 후 마지막 연봉조정을 앞두고 있는 프라이스야 말로 다저스의 지금 상황과 딱 맞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지난 2년 동안 다저스의 움직임을 돌아보면, 다저스의 목표는 디비전 우승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댄 해런이 부진하고 조쉬 베켓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베켓은 올 시즌에 앞서 일 년 동안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은 투수다. 만일 프라이스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과 함께 있다면, 다저스는 순식간에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일 콜네티 단장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회상한다면, 카스트로빈스 기자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
2013시즌 다저스는 일찍이 디비전 우승을 확정,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에 들어갔다. 그런데 당시 돈 매팅리 감독은 네 번째 선발투수였던 리키 놀라스코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주저했었다. 실제로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서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3선발 체제를 선택, 커쇼를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4선발 체제를 택했고, 4차전 선발 등판한 놀라스코가 4이닝 3실점으로 초반부터 상대에 흐름을 내주며 패했다. 매팅리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고, 믿었던 커쇼 또한 짧은 등판 간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6차전서 무너졌다.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콜네티 단장과 매팅리 감독이 완벽한 4선발 체제를 완성시키려 한다면, 프라이스 보다 적합한 카드는 없다. 탬파베이 또한 다저스의 유망주들을 탐낼 하다. 지난 18일 ESPN은 전반기 30개팀 유망주 순위를 발표했는데 다저스의 코리 시거가 5위, 훌리오 유리아스가 17위, 작 피더슨이 22위에 올랐다. 특히 유리아스의 경우 17살 나이에 이미 95마일을 꾸준히 찍고 있으며 평균 이상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고 한다.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3, 4년 후에 프라이스를 대체할 투수가 될 수 있다.
불과 몇 주 전 오클랜드가 특급 유망주를 컵스에 보내고 사마자를 영입한 것처럼, 다저스도 우승 청부사를 데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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