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연말결' 한그루-연우진, 폭풍 뚫고 닿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7.19 07: 04

'연애말고 결혼' 한그루는 세차게 몰아치는 폭풍우를 뚫고 과연 연우진이라는 외딴 섬에 닿을 수 있을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연애말고 결혼'(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5회 '오직 너에게만 할 수 있는 말'에서는 계약연애가 발각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공기태(연우진 분)와 주장미(한그루 분)의 노력이 그려졌다. 집안의 결혼강요를 포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장미를 이용했던 '철벽남' 기태는 오히려 그 과정에서 장미에게 이성으로서의 끌림을 느끼며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한그루다. 애초 훈동(허정민 분)과의 헤어짐 도중 얻은 상처를 기태로부터 의도치 않게 위로 받으며 잠시 마음이 흔들렸던 장미는 현재 한여름(정진운 분)에게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신을 스토커 전과자로 만들었던 전 남친 훈동 역시 장미의 마음을 오해하며 "다시 시작하자"며 돌진해 곤란한 상황을 수시로 연출 중이다.
자신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접근한 기태를 향한 시선도 곱진 않다. 계약 연애가 발각되지 않기 위해, 기태와 거짓 데이트까지 즐기며 인증샷을 찍는 등 오붓한 상황도 연출됐지만, 이는 여름의 기습 키스 한방으로 사그라졌다.
오히려 장미는 여름에게 "좋아한다"는 수줍은 고백과 함께 자신이 현재 기태와 거짓 연애 행세중이라는 비밀도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을 열어제꼈다. 장미와 기태의 사이를 가로막는 폭풍은 비단 이들 뿐만 아니다. 기태의 어머니 신봉향(김해숙 분)이 이들의 연애를 거짓 연기라 단정 짓고 이를 밝히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
그렇지 않아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두 사람의 거리는, 상한 음식에 배탈이 난 장미의 뱃속에 몰아친 폭풍우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뱃속 신호를 참다 못해 거리로 뛰쳐나간 장미가 결국 거리에서 바지에다가 '큰 실례'를 한 순간, 뒤쫓아온 기태에게 이를 냄새와 함게 적나라하게 들키고 만 것. 그야말로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급감시킬 수 있는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장미의 마음 속 나침표가 자꾸만 추가되는 여러 방해요인들을 뚫고, 기태를 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gato@osen.co.kr
'연애말고 결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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