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옥택연이 선홍빛 피가 아찔한 분노의 짜장면 먹방 장면을 선보였다.
19일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폭주하고 마는, 제대로 성난 동희(옥택연 분)의 모습이 담겼다.
동희는 짜장면을 먹던 도중 유리컵을 손에 쥔 채 테이블을 내리치게 되는 것. 날카로운 유리에 베여 피범벅이 된 손은 안중에도 없는 듯 격분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동희의 얼음장 같은 모습이 간담이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타이어 정비소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자장면을 먹던 동희가 억눌러 왔던 감정을 분출하며 컵을 깨뜨리는 장면. 촬영에 나선 옥택연은 초반 손이 다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유리컵을 요리조리 돌려보며 호기심을 드러내는 귀요미 면모로 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리허설에 돌입하자 180도 급변, 이글이글 타오르는 동희의 눈빛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특히 격한 감정을 표출해야하는 장면을 앞두고 옥택연은 꼼꼼한 연습을 거듭했던 상태. 흔들림 없는 감정 연기로 NG없이 촬영을 이끌어 현장의 극찬을 받았다. 지켜보던 한 스태프는 “여분의 특수 제작 유리컵은 필요치 않았다. 옥택연이 정말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그간 잠잠했던 ‘욱동희’의 귀환에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며 “쌍둥이의 아버지로서, 한 여자의 남자로서 성장해가던 동희가 왜 다시 거친 면모를 보이게 됐는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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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