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송은범-김진우 역전 4강 키맨 지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19 08: 40

"송은범, 김진우가 해줘야 한다".
전반기를 마친 KIA는 후반기 역전 4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앞길이 험난하다. 남은 47경기에서 4위 롯데에 뒤진 4경기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 전에 먼저 두산을 넘어야한다. 그렇다면 전력이 따라주어야 하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바로 마운드, 선발진의 문제 때문이다.
KIA의 선발진은 불완전하다. 10승을 따낸 에이스 양현종만이 오롯할 뿐이다. 나머지 선발들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카드이다. 그때 그때 타격지원을 받고 불펜의 조기에 투입해서 지켜내야 승리이다. 강한 선발진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동렬 감독도 후반기를 앞두고 시름이 가득하다.

데니스 홀튼, 김진우, 임준섭, 김병현이 완전한 선발이 아니다. 홀튼은 개막 초반에는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지만 6월들어 구위가 급감하고 있다. 오른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에 왼 무릎까지 아프다.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김진우도 정강이 부상의 여파 때문에 좀처럼 자신의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임준섭과 김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다.
후반기를 앞둔 선동렬 감독은 두 투수가 키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김진우와 송은범이 후반기에는 제몫을 해주어야 한다. 4강 싸움의 성패는 두 투수에게 달렸다"고 설명했다. 두 투수가 선발이든 중간이든 힘을 보태지 못한다면 4강 싸움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김진우가 감을 되찾아가고 있고 송은범은 후반기 성적에 따라 FA 계약이 걸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은범은 이미 FA 연한을 채웠다. 그러나 지난 2년 간의 부진으로 송은범의 FA 몸값은 떨어져 있다. 그래서 후반기 성적을 올린다면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선 감독은 "지난 3년간 (투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마운드를 운용하지 못했다"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브렛 필이 돌아오면 타선의 힘은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마운드만 좀 돌아가면 괜찮을 것 같다. 진우와 은범이가 후반기에 좀 해주어야 하는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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