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34)이 시카고 불스에 공식 입단했다.
시카고 불스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가솔과 니콜라 미로티치(23)의 공식입단식을 가졌다. 가솔은 레이커스에서 달았던 16번을 계속 달고 뛰게 된다.
가솔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돈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한 팀이 많았지만, 내 포지션에서 기여해서 우승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시카고에서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솔은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 뉴욕, 마이애미, LA 레이커스 등 많은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주역으로 뛰며 우승할 수 있는 팀을 택했다. 가솔은 3년간 2200만 달러(약 227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으로 갔다면 연봉 1000만 달러(약 103억 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로써 시카고는 조아킴 노아-가솔로 이어지는 장신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카를로스 부저를 사면룰로 방출하면서 높이를 크게 보강했다. 데릭 로즈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다. 가솔은 “데릭 로즈와 통화를 했다. 그는 우리 팀의 중요한 부분이라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내가 입단해서 어떤지 궁금했다. 로즈의 존재는 큰 입단동기가 됐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시카고는 유럽최고선수로 꼽히는 미로티치까지 데려와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시카고는 3년간 1800만 달러(약 185억 원)에 그와 계약을 맺었다. 또 그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잔여 계약을 끝낼 수 있도록 60만 달러(약 6억 1800만 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로티치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2011년 드래프트된 후 불스 경기를 많이 봤다. 불스 선수들과 뛰는 꿈을 항상 꾸었다.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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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