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이 기대한 류윤식, MVP 송준호 막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9 15: 56

삼성화재의 레프트 류윤식이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현대캐피탈에 3-1(20-25, 25-20, 25-19, 25-1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류윤식 곽동혁 황동일 등 3명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윤식이는 만족스럽다. 무릎만 좋아지면 그 포지션에서 한국 최고가 될 수 있다"며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류윤식은 수장의 믿음에 200% 보답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듯했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서다 보니 1세트엔 본인의 기량을 오롯이 발휘하지 못했다. 연이은 범실과 공격 실패로 1세트 헌납의 장본인이 됐다.
류윤식은 승부처인 2세트부터 확 달라졌다. 블로킹만 무려 5개를 잡아내며 6득점을 올렸다. 특히 세트 중반 지난 대회 MVP인 송준호의 공격을 연달아 3번이나 막아냈다.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세트서 훨훨 날았던 송준호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덕분에 1세트를 맥 없이 내줬던 삼성화재는 연달아 3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윤식은 이날 20점(블로킹 7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세트 매치 포인트 땐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직접 끝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한 맹활약이었다. 신치용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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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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