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의 일침, "선수들 더 성숙해져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9 16: 29

"과감하게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공격을 부담스러워 한다. 이기고 자기가 잘하는 것에만 신경 쓴다. 그런 부분이 성숙해져야 한다."
삼성화재가 컵대회 첫 경기서 '디펜딩 챔프' 현대캐피탈을 꺾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19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현대캐피탈에 3-1(20-25, 25-20, 25-19, 25-1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류윤식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철우도 18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패장'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세트 빼고 모두 안됐다. 공격 서브 블로킹이 다 안됐고, 자책점이 많았다"면서 "(송)준호는 혼자서 때리려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다양한 기술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 본인이 블로킹 등을 조금 더 이용해야 하는데 힘으로만 하다 보니 어려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세트서 송준호가 훨훨 날며 손쉽게 첫승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송준호의 부진이 내내 이어졌고,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면서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김)재훈이나 (박)주형이가 더 잘해줘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우리는 앞으로 선수를 데리고 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노력하고 잘해줘야 한다. 과감하게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공격을 부담스러워 한다. 이기고 자기가 잘하는 것에만 신경 쓴다. 그런 부분이 성숙해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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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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