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GS, IBK 완파하고 컵대회 첫승 신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9 18: 00

역전극의 진수를 선보였다. GS 칼텍스가 IBK 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컵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GS는 19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IBK를 3-0(26-24,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GS는 1, 2세트서 큰 점수 차로 뒤지다 내리 뒤집는 역전쇼로 승기를 잡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GS는 이소영(18점) 표승주(13점) 김지수(11점) 안혜리(9점)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배구가 3개월 보름여 만에 뚜껑을 열었다. 본무대는 아니지만 V-리그의 전초전 격인 컵대회를 통해 배구 팬들을 찾았다. 이번 대회서는 남자부 7개팀과 여자부 6개팀 총 14개팀이 참가해 오는 27일까지 9일간 자웅을 겨룬다.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틀 전인 지난 17일 소속 팀에 합류한 것과는 달리 내달 1일부터 2014 월드그랑프리 출전을 앞두고 있는 여자 대표 선수들은 대회 불참이 결정됨에 따라 GS와 IBK 모두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GS는 여자 대표팀 수장인 이선구 감독을 비롯해 한송이, 배유나 2명이 대표로 차출됐다. IBK 역시 김희진, 박정아, 남지연 등 주축 3명이 대표로 차출돼 전력 누수를 입었다.
양 팀은 이날 이적생들과 젊은 선수 등 새로운 얼굴들로 코트를 채웠다. GS는 컵대회 직전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표승주와 지난 시즌 개인적인 사유로 배구를 잠시 쉬었던 이나연을 비롯해 신인왕 출신 이소영 등이 팀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IBK는 대표 차출 3명과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 세터 김사니를 필두로 1992년생 동갑내기인 채선아 최은지 김언혜 등 젊은 선수들로 메웠다.
GS는 1세트부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21-24로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GS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상대 범실에 이소영의 오픈, 정지윤의 블로킹을 묶어 듀스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과 표승주의 백어택을 더해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IBK가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전열을 재정비해 시종일관 리드를 이어갔다. IBK가 23-18로 앞서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균형추를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GS는 또 다시 극적인 역전극을 써냈다. IBK의 득점을 멈춰세우고, 김지수의 4득점을 앞세워 내리 7점을 따내는 기적같은 플레이로 역전 드라마를 재상영했다.
기세가 오른 GS는 3세트서 더욱 힘을 냈다. 반면 사기가 꺾인 IBK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GS는 8-3으로 여유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GS는 세트 중반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소영 김지수 표승주를 앞세워 여유있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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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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