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 쇼어 이벤츠 센트레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3차 평가전에서 81-89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뉴질랜드와 세 차례 승부를 1승 2패로 마쳤다.
2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뉴질랜드는 초반부터 강하게 한국을 몰아세웠다. 한국은 14-24로 1쿼터를 뒤졌다. 1,2차전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문태종은 3차전에서 막혔다. 한국은 32-52로 20점을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사실상 승패는 갈린 상황이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전 김선형의 득점을 중심으로 맹추격을 펼쳤다. 문태종의 3점슛까지 터진 한국은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74-84, 10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뉴질랜드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김선형은 17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문태종은 13점을 보탰지만, 3점슛(1/5)이 늦게 터졌다. 조성민과 오세근도 각각 10점씩 보탰다. 한국은 리바운드서 30-36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다만 커크 페니 한 명에게 26점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미카 부코나는 8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비록 패했지만 유재학호는 뉴질랜드 원정경기를 통해 몸싸움과 높이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했다. 그 동안 중점을 두고 연습한 수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다만 공격이 문태종, 조성민 등 슈터들에게 집중된 점을 풀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이제 한국은 국내에서 대만대표팀(25, 27일)과 두 차례, 뉴질랜드 대표팀(29, 31일)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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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