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복귀' 이나연, "배구쟁이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19 18: 39

"'배구쟁이는 배구를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GS는 19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IBK를 3-0(26-24,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GS는 1, 2세트서 큰 점수 차로 뒤지다 내리 뒤집는 역전쇼로 승기를 잡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GS 세터 이나연이 이날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로 들어섰다. 지난 시즌 도중 개인적인 이유로 배구를 잠시 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 이나연은 "1년 만에 다시 뛰게 됐는데 너무 떨렸다. 지난해는 연습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훈련도 많이 못했고, 몸도 안올라와 자신감이 없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나연은 지난 시즌 배구를 그만뒀던 스토리를 어렵사리 꺼내놨다. "어렸을 때부터 배구만 하다가 배구 선수가 아닌 다른 삶을 살아봤는데 그래도 '배구쟁이는 배구를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이나연은 "감독님이랑 카페에서 일대일로 만났는데 '느낀 게 많이 있냐', '열심히 한다면 잘 될 것이다'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복귀 비하인드 스로리를 밝혔다.
이나연은 "마음이 싱숭생숭할까봐 지난 시즌 우승하는 장면을 TV에서 챙겨보지 않았다. 내가 해외 여행을 가 있는 동안 동기인 (김)지수로부터 챔프전 우승을 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정말 부러웠다"면서 "배구를 안 하다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마음보다는 다시 배구를 하게 됐다는 마음이 더 크다. 경기를 하게 되고 다시 프로배구 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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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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