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의 KSF 도전이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채 끝이 났다. 눈물 흘리며 사과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완주가 다가 아니었다는 것이 전해졌다. 최선을 다했던 이들의 노력이 빛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KSF 결승전에 출전한 유재석, 정준하, 하하,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스터즈급에 출전한 유재석과 정준하는 모두 차량 문제로 완주에 실패했다. 챌린지급 역시 하하와 노홍철의 사고로 아쉬운 결말을 맺었다.
마스터즈급 경기가 끝난 후 챌린지급에 희망을 걸고 있던 유재석은 결국 경기를 모두 마친 후 눈물을 보였다. 한 명도 완주를 하지 못했다는 충격과 안타까움이 멤버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서킷을 떠난 노홍철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결국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눈물을 터뜨렸다. 멤버들 모두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노홍철은 “나는 부끄러운 경로로 경기에 출전하게 됐기 때문에 지더라도 완주를 하고 졌어야 했다”며 자신을 탓했다. 유재석 역시 “개인적으로도 아쉽지만 내가 이래서 이렇게 또 프로젝트를 망치는 것은 아닌가, 너무 죄송하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사고로 서킷을 이탈한 것이 멤버들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됐던 것.
멤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를 하며 가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에도 시동이 꺼져도 끝까지 달리고 싶어했던 멤버들의 절실한 마음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경기 후 후원 단체를 찾은 정준하는 “웃는 낯으로 왔어야 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하 역시 후원 단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후원 단체 사람들은 모두 “그래도 덕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리도 관심을 받았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크고 작은 것은 없고, 고맙지 않은 것은 없다”며 훈훈함을 자아냇다.
앞서 유재석은 “이제 목표는 완주가 아니라 15위를 하는 것”이라며 욕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재석은 위험한 인 코스에 거듭 도전하며 자신만만한 주행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미끄러지기 시작한 유재석의 차는 갑자기 라인을 이탈했고, 유재석은 좌우로 크게 요동치는 핸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차는 가드레일을 강타하며 크게 파손됐다. 완주 만이라도 하고 싶었던 유재석은 계속해서 시동을 걸어 보려 시도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유재석이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까웠다.
정준하의 차는 엔진 과열로 멈췄다. 차가 멈춰도 정준하는 계속해서 시동을 걸어보려 했지만 결국 안전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대피를 해야 했다. 정준하는 “사고가 나면서도 정말 달리고 싶었는데”라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챌린지급 경기에서 하하의 차는 속도에 못 이겨 가드레일에 부딪혔다. 급기야 차 시동까지 꺼졌다. 연이은 멤버들의 완주 실패에 하하는 “너무 화가 난다”며 자신을 자책하는 한편 멤버들에게 “실수할 곳이 아니었는데,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홍철 역시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해 사고를 내 완주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스피드 레이서’ 마지막 이야기와 ‘위기 안전 대책 본부’ 편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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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