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박명수, 정식사과+곤장 '유재석 공약 지켰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7.19 19: 53

‘무한도전’ 박명수가 방송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죄로 곤장을 맞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촬영 중 조는 모습을 보인 박명수의 청문회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위기 안전 대책 본부’를 마련해 박명수에게 시원하고 노골적인 질타를 했고, 박명수는 벌로 곤장을 맞았다.
청문회를 시작하자 유재석이 “게시판 지분 60%가 박명수”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구설수도 인기 덕분”이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이어,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려 나온 것 아니냐”며 특유의 ‘거성’ 으름장을 놓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는 촬영 중 졸았던 것에 대해서는 “불면증이 있다. 그날 수면제를 두 개 먹었다. 그런데 네 시간 있어도 잠이 안 왔다”고 해명했다. 또, “욕 먹더라도 이런 캐릭터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희극인 성향을 분명히 했다. 멤버들은 그의 농담 섞인 말에 웃으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최종 입장 표명을 하며 박명수는 “프로라면 언제나 프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죄송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지 못한 점 죄송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죄’를 인정했다. 이후 박명수는 야외에 차려진 곤장대로 향했다. 흰 소복에 풀어헤친 머리로 마치 조선시대 죄인과 같은 모습을 한 박명수는 벌을 달게 받았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박명수는 KSF에 출전한 유재석과 노홍철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로 서킷에 함께 나갔다. 하지만 정준하와 하하의 ‘서포터즈’ 정형돈과는 달리 박명수는 틈만 나면 잠을 자고 자리를 이탈해 ‘슬리퍼즈’로 불렸다. 박명수는 송도로 가는 길, 유재석에게 운전을 맡기고 뒷좌석에서 잠을 자거나, 다른 멤버들이 경기 준비를 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는 등 게으른 행동을 보였다.
‘곤장’이라는 것은 앞서 방송된 ‘무한도전-선택 2014’ 편에서 유재석이 내건 공약이다. 멤버들이 잘못을 하면 직접 곤장을 맞게 하겠다는 것. 이로써 유재석과 ‘무한도전’은 모두 약속을 지켰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스피드 레이서’ 마지막 이야기와 ‘위기 안전 대책 본부’ 편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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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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