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이동욱이 기억력 장애를 앓게 된 어머니 김해숙을 감싸며 자신의 자존심을 모두 버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29회에는 기억상실로 인해 자신이 5살이라고 믿게 된 백미녀(김해숙 분)와 그를 돌보는 차재완(이동욱 분), 아모네(이다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녀는 재완과 모네가 집을 비운 사이 청소 도우미에게 함께 숨바꼭질을 해달라고 졸랐다. 이에 청소 도우미는 해주겠다 했지만, 숨겠다고 도망간 미녀를 바로 찾지 않고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때 미녀는 한 호텔 직원을 보고 모네로 착각, 그를 따라갔다.

결국 호텔까지 도착한 미녀는 모네와 숨바꼭질을 한다고 착각해 한 호텔 방 안으로 숨었다. 이후 이 방의 손님들은 옷장 속에 숨은 미녀를 발견하고 기겁해 호텔에 항의전화를 했다. 재완과 모네가 급하게 방에 도착했을 때, 호텔의 손님들은 미녀에게 심한 말을 하고 멱살까지 잡으며 위협을 하고 있었다.
손님은 “이 미친 아줌마가 옷장에 숨어 있었다”며 총지배인을 불렀다. 이에 모네는 “말씀이 지나치시다”며 말을 시작하려 했는데, 이따 재완이 무릎을 꿇었다. 재완은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하지만 저 분은 내 어머니다. 미친 것이 아니라 많이 편찮으시다. 내가 잘 돌봐드렸어야 했는데, 내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욱하려는 성격을 누르고 어머니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그의 모습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미녀의 상태를 본 직원들 화들짝 놀랐다. 재완은 나중에 설명하겠다며 짧게 말하고는 미녀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기억 장애로 아들을 못 알아보던 미녀는 이를 계기로 재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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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