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먹방. 최근 예능 트렌드 중 '핫'한 키워드만을 모은 조합이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있었다.
'오 마이 베이비'의 먹방 스타는 배우 리키김의 아들 태오다. 태오는 먹태오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리는 것 없이 '폭풍 흡입'하며 안방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에서도 먹태오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은 태오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먹방을 보여줬다. 바로 족발과 순대 등 다소 '마니악'한 메뉴들도 거리낌없이 먹어치웠기 때문.

먼저 태오의 눈길을 끈 것은 순대였다. 태오는 눈 앞의 순대를 보자 표정 변화를 보이며 먹방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아주머니가 금방 썰어 내어온 순대는 김이 모락모락날 정도로 뜨거웠지만 이는 태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손으로 덥썩 순대를 집어 뜨거움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열심히 순대를 먹었다.
족발도 태오의 먹방 주인공이었다. 태오는 커다란 족발을 들고선 이리저리 살펴봤다. 마치 먹방 전 족발과의 탐색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족발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이도 잠시 태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족발을 뜯으며 먹태오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처럼 태오는 매 회 새로운 음식으로 '15개월의 신개념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지금껏 방송에서 보여준 먹방 메뉴만 해도 수박, 와플, 짜장면 등이다. 심지어 흙까지 먹어본 적이 있는 태오다.
음식만 보면 괴력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기함, 웃음 등 여러 가지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모든 아이 출연자들이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지만, 태오만큼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이도 드물다. 결국 이런 태오의 먹방은 '오 마이 베이비'를 대표하는 콘텐츠가 됐다.
그렇게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와 먹방을 결합하며 '핫'한 예능 키워드를 모았다. 여기에 관찰까지 더해지니 트렌디한 예능이 만들어졌다. 겉은 소박해보일지 모르는 '오 마이 베이비'이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어떤 예능만큼이나 대세를 충실히 따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토요일 오후로 편성 시간대를 옮겨 방송하고 있다. 이후 치열한 주말 예능 전쟁에서 시청률 1위를 점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이는 사실 쉽게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여타의 육아 예능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 '오 마이 베이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 마이 베이비'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태오의 먹방도 그 중 하나다. 이처럼 먹방, 육아, 관찰을 함께 선보이고 있는 '오 마이 베이비'는 기대보다 더 '핫'한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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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