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위기다.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천은 19일 수원과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서 2-3으로 패배했다. 인천은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한 후 후반전 들어 2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끝내 패배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또 인천은 수원전 패배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원정 1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후반기부터 심상치 않다. 문상윤이라는 젊은피가 나타나 맹활약하고 있지만 팀은 좀처럼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상주를 상대로 인천은 1-2의 패배를 당했다.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하태균에게 2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또 성남과 경기서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이겨내지 못했다.
2경기서 연달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는 선제골을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부산과 경기서는 퐁당퐁당으로 골을 넣었다. 집중력만 살린다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집중력이 흔들리며 승점 1점 추가하는데 그쳤다.
수원전서는 무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했다. 문제는 분명했다. 수비진과 함께 골키퍼까지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백전노장인 권정혁이 흔들리자 수비도 완전히 무너졌다. 산토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는 순간에는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경기를 마친 김봉길 감독도 아쉬움이 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시간이 지나야 차차 나아지는 게 있다. 실점도 너무 쉽게 허용하고 있다. 처음부터 움츠리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초반 집중력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는 해결된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인천은 1승 7무 8패 승점 10점이다. 11위인 경남과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인천의 집중력은 더 큰 차이가 나게 보인다.
사령탑이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판단은 선수들이 해결할 수밖에 없다. 훈련하는 순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고 경기장서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 시즌 10득점으로 성남(9득점)에 이어 2위지만 실점은 23점이나 된다. 공격력이 부족하면 뒤를 지켜야 하는데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현 상황으로 시즌이 이어진다면 강등을 면할 수 없다. 과연 인천이 더워지는 날씨를 이겨내고 적극성과 집중력을 어떻게 지켜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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