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정성룡,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20 06: 29

다짐 또 다짐이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를 상대로 서정진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홈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수원 수문장 정성룡은 수비 집중력 뿐만 아니라 강력한 골 킥으로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전반 18분 고차원이 선제골을 터트릴 때 정성룡의 강력한 골 킥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집중력이 흔들렸던 정성룡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정성룡 본인의 실수도 있었지만 수비진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이유도 있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집중력을 높이고 임한다. 활처럼 휘어지는 발을 바탕으로 전방으로 길게 킥을 보내는 정성룡의 능력은 인천과 경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수원의 선제골 상황서 정성룡의 장기가 빛났다. 정성룡은 롱킥으로 최전방의 로저에게 직접 볼을 연결했다. 불필요한 순간이 없이 간결하게 패스가 로저에게 연결됐다.
로저는 무리하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등진 후 뒤에서 따라오던 고차원이 편안하게 슈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만약 정성룡의 킥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성룡은 경기 후 "신범철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 골키퍼라고 해서 단순히 손으로만 하는 플레이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팀 골키퍼 4명의 상황을 철저하게 파악하시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 코치님께서 내가 가진 장점을 발휘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로저에게 볼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부진을 빠져 나오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찾고 있다. 수비는 가장 기본이고 빠르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롱 킥도 더 연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반성도 했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실점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2경기 연속해서 2실점 한것은 분명 문제다. 더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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