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표슈터 조성민(31, KT)이 뉴질랜드 전지훈련으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 쇼어 이벤츠 센트레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3차 평가전에서 81-89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뉴질랜드와 세 차례 승부를 1승 2패로 마쳤다.
이날 후반전에 슛이 폭발한 조성민은 3점슛 두 방 포함, 10점을 올렸다. 문태종(13점)에게 득점이 편중될 때 '쌍포'가 폭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조성민은 “상대 팀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골도 안 나고 타이밍을 뺏겼다. 전반전 끝나고 들어가면서 굉장히 창피했다. 후반에 만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몸싸움에 고전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마지막 날 슛이 어느 정도 들어가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문태종은 국가대표팀 최고슈터로 부상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문태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성민이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외곽에서 득점을 성공률을 높여줘야 되는 게 저희 현실이다. 오전에 태종이 형한테 득점이 편중되면 안된 다고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저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조성민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멤버다. 인천에서 하는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이다. 조성민은 “4년 전에 너무 아쉬웠다. 다시 온 기회인만큼 이번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동근이형 (김)주성이형을 필두로 내가 그 다음이다. 형도 잘해주고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밑에 애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인천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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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