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학교’ 윤도현이 리얼예능을 대하는 자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0 09: 32

밴드 YB의 윤도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로 돌아가 자신보다 한참 어린 1학년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듯한 록커 윤도현은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수업에 임했고 확실히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윤도현은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이하 학교)에서 등교 첫날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는 어려워했지만 수업시간에는 의욕적인 태도로 출연자 중 가장 모범생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윤도현은 점심을 먹으러 가다 학생주임에게 귀걸이를 지적당한 것 외에는 최고의 모범생이었다. 수학시간에 다른 연예인 학생들은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지만 윤도현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짝꿍에서 적극적으로 물어 이해하려고 했고 선생님에게도 질문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윤도현은 나이만 많았지 17살 학생들과 다를 바 없었다. 사회시간에 수행평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막막해 했지만 “열심히 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선생님이 들어오자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수행평가가 시작됐고 윤도현은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문제들을 유심히 보고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시험지를 빽빽하게 채운 윤도현은 시험지를 걷기 전 다시 한 번 교과서를 보며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범생다운 모습을 보였다. 점심식사 후 몰려오는 식곤증과 피곤함에 많은 학생들이 졸았지만 윤도현은 졸지 않으려고 쉬는 시간에 커피까지 먹었다.
또한 누구나 어려워하는 수학시간이 시작됐고 선생님이 공식을 풀어하며 설명하자 남주혁과 강준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다”고 토로했다. 윤도현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방정식에 멘붕이 오는 듯 했지만 집중해서 들었고 포기하지 않고 짝꿍 해승이에게 물어 차근히 따라갔다.
이뿐 아니라 학생들의 추천으로 전학생들이 칠판에 나가서 문제를 풀었다. 강준과 남주혁뿐만 아니라 윤도현도 당황스러워 했지만 윤도현은 선생님에게 물어 함께 풀어내려갔고 친구들에게 답만 물어본 강준과 남주혁은 열심히 하는 윤도현의 모습에 머쓱해 했다.
윤도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왕 하는 거 모범생이 되고 싶다. 물론 TV프로그램이지만 내가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지 보다 리얼리티는 실제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학교’에 임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 학생들의 생활을 하고자 한 윤도현은 야간자율학습까지 신청했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는 “아이들이 늦게까지 공부하는 걸 보니 참 기특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짠하게 느껴진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데뷔 후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윤도현의 모습은 예능적인 웃음은 부족할지언정 진정으로 학생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공감을 이끌어냈다.
kangsj@osen.co.kr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