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선두 이종호(22, 전남)가 절호의 10호골 기회를 놓쳤다.
전남 드래곤즈는 19일 오후 7시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에서 후반 5분 터진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FC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0점이 된 전남(9승3무4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 28점)을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등극했다.
올 시즌 이종호의 기량은 만개했다. 16라운드까지 9골을 터트린 이종호는 김승대(8골, 포항), 김신욱(6골, 울산), 이동국(6골, 전북) 등 리그최고의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성남전 전반 41분 이종호는 아쉽게 10호골을 놓쳤다. 스테보가 헤딩으로 내준 공을 본 이종호는 그대로 공중에서 오른발로 오버헤드킥(영상 참조)을 시도했다. 절묘한 슈팅이었지만 방향이 너무 정직했다. 공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골이 되지 못했지만 이종호의 과감한 시도는 돋보였다. 이종호와 스테보의 호흡도 훌륭했다. 두 선수는 눈빛만 봐도 통했다.
승부는 스테보가 결정지었다. 후반 5분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방대종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스테보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스테보는 “팀이 승리한 득점이라 기분이 좋았다. 이종호와 나는 K리그 최고콤비”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
SPO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