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천웨인, 2년만에 10승 고지 재정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0 14: 15

볼티모어 오리올스 대만인 좌완 투수 천웨인(29)이 2년 만에 10승 고지를 재정복했다.
천웨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볼티모어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천웨인은 최근 3연승과 함께 10승(3패)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2년 12승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수 투수로 복귀한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중에는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12승) LA 다저스 류현진(10승)에 이어 3번째 두 자릿수 승수 등정이다.

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오클랜드 강타선을 만나 천웨인은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받아 여유있게 투구했다. 볼티모어는 1회 공격부터 아담 존스의 스리런 홈런과 J.J 하디의 솔로 홈런으로 대거 4득점하며 천웨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천웨인은 1회 코코 크리스프, 크레이그 젠트리, 요에니스 세스페드스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한 뒤 2회에도 조시 도널드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다음 데릭 노리스와 제드 로우리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3회 선두타자 브랜든 모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한 천웨인은 네이트 프레이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위기가 시작되는 듯했지만 닉 푼토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크리스프를 84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가 고비였다. 1사 후 세스페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천웨인은 도널드슨으을 8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었으나 노리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로우리에게 중견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모스를 87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5회에는 푼토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총 투구수는 86개로 많지 않았지만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볼티모어는 9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쐐기 솔로 홈런이 터지며 8-4로 승리하며 천웨인의 선발승을 지켰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천웨인의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4.21로 소폭 상승했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하며 연착륙한 천웨인은 그러나 지난해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며 7승7패 평균자책점 4.07로 두 자릿수 승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큰 부상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10승을 채웠다. 볼티모어 팀 내 최다승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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