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김요한 펄펄'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3-1 완파... 컵대회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0 15: 56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하고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IG손해보험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17, 25-18)로 꺾고 기분 좋은 컵대회 첫 승을 일궜다.
이강원(17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과 김요한(17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꿈나무' 손현종(10득점)과 정기혁(8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하현용(7득점)의 고른 활약까지 보태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허리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영수 홀로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잦은 범실과 리시브 난조로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지었다.

1세트 초반 연이은 공격 실패와 범실을 거듭한 손현종과, 대한항공의 블로킹벽에 가로막힌 김요한의 부진으로 인해 14-20까지 끌려가던 LIG손해보험은 김진만 투입 이후 공격이 살아났다.
김진만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을 엮어 내리 6득점을 뽑아내며 21-20으로 역전에 성공한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공격이 흔들린 사이 김요한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25-23을 만들며 1세트를 뒤집었다.
1세트 역전승의 기세를 살린 LIG손해보험은 2세트서도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승장구했다. 라이트로 출전한 이강원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주포 역할을 해줬고, 김요한과 하현용의 공격도 매서웠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신영수를 앞세워 끈질기게 LIG손해보험을 쫓았고, 1세트 LIG손해보험의 역전쇼를 재현했다. 대한항공은 21-20 상황에서 강민웅과 교체된 조재영이 김진만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여기에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와 공재학-김형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단숨에 21-24 세트포인트를 만드는데 성공, 강민웅의 오픈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란히 한 세트씩 나눠가진 두 팀의 승부는 3세트서 갈렸다.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LIG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5-17로 3세트를 가져갔고, 4세트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더블스코어로 앞서가는 등 승기를 굳혔다.
이강원-김요한 두 주포의 공격에 손현종과 정기혁, 하현용의 허를 찌르는 공격까지 보탠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LIG손해보험의 파상공세에 시달린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골칫거리였던 세터 문제에 이어 리베로까지 고민거리에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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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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