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효과 無' 김종민, "선수들이 책임감 가져줘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0 16: 32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줘야한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불러일으키려던 노력이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2, 17-25, 18-25)로 패했다.
신영수 홀로 양팀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경기였다. 이강원과 김요한의 공격에 센터진이 연달아 뚫렸고, 리시브가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추격의 기회에서 범실에 발목을 잡혔고 연달아 7실점을 하며 자멸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곳곳에서 드러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책임감 가져야한다. 첫 세트를 잡았으면 쉽게갈 수 있었는데 상대한테 승기를 넘겨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처럼 한 번 점수를 내주면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치료까지 실시했지만, 좀처럼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리시브 부문에서도 (곽)승석이가 대표팀 다녀와서 그런지 세터랑 안맞는 부분이 있었다. (전)진용이가 자기 역할 해줘야하는데 모자란 것도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영수에 대해서는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허리 부상 때문에 볼운동을 거의 못했다. 지금 상태는 90% 정도는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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