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훈훈한 아빠 바꾸기, 삼촌들이 일궈낸 성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20 17: 25

‘아빠 어디가’가 삼촌과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며 좋은 아빠들은 좋은 삼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이들과 삼촌들이 함께 속내를 털어놓고 놀이를 하는 모습은 훈훈함이 넘쳤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아빠가 아닌 삼촌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정환은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함께 놀았다. 처음에는 윤후가 학교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궁금한 윤민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이야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체육활동으로 선회했다.
안정환은 “밥 먹고 바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체육 활동에 관심이 많은 윤후 덕에 훌라후프를 하고 줄넘기를 했다. 안정환은 윤후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윤후가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민수는 안정환의 아들 안리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애정 조사에서 아빠 안정환이 아홉 번째 순위라는 사실에 안정환을 불쌍하게 여기면서도 젊은 삼촌답게 재밌게 대화를 이끌었다.

류진은 성동일의 딸 성빈과 대화를 했다. 성동일은 “빈이는 그때 그때 불만을 말해서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성빈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성빈은 “아빠가 실수를 해도 기회를 주지 않고 혼부터 낸다”고 서운해했다. 류진은 “아빠도 화날 때가 있는 거다”라고 달랬지만 “아빠가 아닌 엄마와 여행하고 싶다”는 성빈의 말에 당황했다. 성빈의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류진은 성빈과 숨바꼭질을 하며 재밌게 놀아줬고 성빈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성주는 동생이 둘이나 있는 정세윤의 고민을 들어주고, 동생들 돌보는 게 힘든 정세윤을 달랬다. 정세윤은 “소윤이가 첫째를 하고 싶어한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김성주는 “첫째가 제일 중요하다. 엄마 아빠도 안다”고 달랬다. 김성주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인 따뜻한 공감과 위로였다.
물론 난항도 있었다. 성동일은 모심기로 지쳐 의도치 않게 잠이 들었고, 아빠와 떨어지면 우는 김민율을 보살피느라 정웅인은 진땀을 뺐다. 정웅인은 무릎까지 꿇어가며 김민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웅인의 애절한 애교 덕에 김민율은 아빠 없이도 이 닦기를 했다.
이날 아빠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을 돌보면서 좋은 아빠는 역시 좋은 삼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른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아빠로서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따스한 아빠들의 돌봄 속에 아이들도 순수한 고민도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아이보다 더 조심스럽게 돌보는 아빠이자 삼촌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현재 2기 멤버인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정웅인·정세윤,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윤민수·윤후가 출연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에서 농촌 체험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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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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