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가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현대건설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17, 25-23)로 꺾고 기분 좋은 컵대회 첫 승을 일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현대건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철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돌아온 꽃사슴' 황연주의 원맨쇼가 빛을 발했다. 블로킹 3개에 서브 에이스 1개를 더해 41득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황연주는 전성기 못지 않은 득점 본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은퇴 후 복귀한 김세영도 블로킹 4개로 힘을 보탰다.

양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연주의 공을 높이 샀다. "유효블로킹만 되면 황연주와 정미선이 해줄 거라 믿었다. 무엇보다 황연주가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설명한 양 감독은 "황연주의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뿐만 아니라 수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공격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연주의 활약을 강조했던 양 감독이다. 양 감독은 "세밀함이 떨어지는 공을 살려서 해결해주는 선수가 황연주다.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된다"며 황연주의 능력을 칭찬했다. 경기 전에도 이번 대회에서 황연주가 잘 해줄 것이라고 믿은 보람이 컵대회 최다 득점 기록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편 양 감독은 팀에 새로 합류한 베테랑 한유미와 김세영에 대해 "한유미의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50% 정도다. 떨어진 체력과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김세영은 근력이 좀 떨어졌는데, 경기 운영능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costball@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