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스피디움 '정상화' 첫 시험대, '아시안 르망 시리즈' 합격인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20 19: 46

지난 6월 운영 ‘정상화’를 알린 인제스피디움의 첫 번째 시험대인 ‘2014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여러 가지의 숙제를 남겨준 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막을 내렸다.
20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2014 아시안 르망 시리즈’의 개막전인 인제 레이스가 열렸다. 당초 이번 레이스는 6월 정상가동 공표 위한 기자회견 자리서 밝혔던 바에 의하면 16대의 차량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렸던 것과 달리 예선전에 등장한 차량은 총 8대.
이마저도 결선에서는 2대의 차량에 기술적인 문제로 경기를 포기, 6대의 차량이 경기장을 달렸다. 상위 클래스인 LM P2에서 2팀 중 한 팀이 차량 이상으로 리타이어를 선언했고, 새롭게 도입된 CN 클래스에서는 단 한대의 차량만이 출전, 심한 경기가 이어졌다. 인제스피디움 관계자에 따르면 16대의 차량 중 8대는 해당 지역의 통관문제로 인해 이번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또, 소음과 호텔·콘도의 숙박사업으로 인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과 이전에 임시운영을 맡았던 KRF(코리아 레이싱 페스티벌)이 예고한 법정 소송이 인제스피디움의 향후 숙제로 남아있다. ‘2014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열리는 동안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인제스피디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계속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모터 스포츠 경기 유치와 부대 행사에 대한 강구책도 마련해야 한다. 작년에는 페라리 챌린지와 아우디 R8 LMS컵, 아시안 르망 시리즈, 포르쉐 카레라 컵,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가 잇달아 열렸으나 올해는 아시안 르망 시리즈와 페라리 챌린지 외에 아우디 R8 LMS컵과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를 전남 영암 서킷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이번 대회가 인제 스피디움의 새출발에 있어 합격점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등록된 공인 프로모터 이노션과 종합 리조트 회사 블루원이 새로운 운영사로 선정 된 뒤 열린 첫 행사로써 희망적인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역 주민과의 갈등도 인제군과 인제 스피디움의 시행사인 ㈜인제스피디움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아시안 르망 시리즈' 레이스는 1대의 머신 당 2~3명의 드라이버가 번갈아 주행해 3시간 동안 가장 긴 거리를 달리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며 우승후보인 오크 레이싱팀(OAK Racing Team)이 예선 1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이변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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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스피디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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