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연고지' 안산서 한국전력 3-0 완파... 컵대회 첫승(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0 20: 35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안방에서 열린 컵대회 첫 경기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완파하며 연고지 안산에 공식적인 첫 승을 안겼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안산시와 OK저축은행이 공식적으로 연고 협약을 맺은 후 치르는 첫 경기였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 있어서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이기도 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픔에 빠진 안산시였기에 사고 당시에는 개최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안산시가 애도의 뜻을 담아 개최를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수 있게 됐다.

그래서인지 OK저축은행은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이 "송명근보다 폼이 좋다"고 호언장담한 심경섭(14득점)과, 군입대한 김홍정의 자리를 메워준 '구심점' 강영준(15득점)의 맹활약이 빛을 발했다. 1세트에만 14점을 합작하며 한국전력을 무너뜨린 심경섭과 강영준은 2세트서도 맹활약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는데 기여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신영철 감독의 우려대로 세터 권준형과 전광인-서재덕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정석과 권준형을 교체투입하며 활로를 찾아봤지만 1, 2세트 모두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OK저축은행에 끌려갔다.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전광인이 조금씩 살아나며 연속득점에 성공한 한국전력이 13-11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분위기가 한국전력 쪽으로 흐르자 곧바로 송명근을 투입, 송명근의 오픈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16-12를 만들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싶었던 한국전력은 똑같은 서브 범실과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에 다시 점수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한국전력은 뒤집기 없이 OK저축은행에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B조 또다른 경기서는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17, 25-18)로 꺾었다. 이강원(17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과 김요한(17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자부 B조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컵대회 역대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기록한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17, 25-23)로 꺾고 기분 좋은 컵대회 첫 승을 일궜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기록하게 됐다.
costball@osen.co.kr
안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